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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봄나들이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티처에이미 2022. 4. 10. 22:43

제주 휴애리 입구

마스크를 쓴 하루방이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버린 요즘이지만 핑크한 마스크에 제가 제일 사랑하는 귤머리띠를 두르고 심지어 꽃까지 들고 있어서 휴애리 입구가 더 화사한 것 같습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고, 입장 마감은 4시30분이니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휴애리는 사실 동백꽃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계절마다 다른 꽃들로 예쁘게 단장을 합니다. 공원 곳곳에는 야생화들이 피어있고, 봄에는 매화,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핑크뮬리로 다른 느낌의 휴애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3월 말에 다녀왔는데 동백꽃들이 아직 군데군데 피어 있었고, 수국은 아직 온실에서 자라는 중이었습니다. 

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수국들

저는 수국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건 처음이었는데 온실에 들어서자마자 꽃향기가 확 풍겨옵니다. 수국이 이렇게 색깔이 다양하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푸르면서 보라빛이 도는 수국이 제일 예뻤습니다. 온실 안에도 곳곳에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들이 있습니다. 

한라산과 귤나무가 액자처럼

휴애리에는 포토스팟들이 많이 있지만 여기서 꼭 사진을 찍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액자 안에 내가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창문에는 제가 제주에서 너무나 사랑하는 귤나무와 한라산까지 완벽히 한 프레임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초가집처럼 생긴 곳 안에 들어가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다들 모르고 지나치시기도 했습니다. 이 곳 기억해두시고 사진 찍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휴애리의 유명한 포토스팟

휴애리하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3월 말은 아직 바람이 많이 불고 올해는 유난히 꽃들이 늦게 개화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몽우리에서 꽃들이 피어나서 색색깔 예쁜 휴애리 입구가 되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파인애플인척 하는 야자수

제가 보자마자 달려가서 사진 찍은 스팟입니다. 야자수들을 정비하는건지 잎들을 위로 다 묶었는데 멀리서 보고 거대한 파인애플인줄 알고 뛰어가서 봤는데 야자수였습니다. 뭔가 파인애플 모양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휴애리에는 꽃구경 외에도 동물 먹이 주기 체험과 감귤 따기 체험 등 많은 즐길거리들이 있습니다. 감귤따기체험은 10월부터 1월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아이들과 함께 가신다면 한번쯤은 체험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티켓은 매표소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동물 먹이주기 체험은 봉지당 1000원으로 무인가판대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계획하고 계시다면 현금을 꼭 챙겨가세요. 그리고 동물들은 흑돼지 뿐만 아니라 토끼와 염소들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꼭 둘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흑돼지 공연은 매표소에서 공연장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공연 시간 30분 전에 입장 하셔야 합니다. 

휴애리는 가족단위로 가면 더 좋은 곳입니다. 유모차가 다니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길로 되어 있고, 여러가지 체험들과 빛아트가 있는 짧은 동굴, 중간에는 파충류 전시관도 있어서 아이들과 지루하지 않게 제주 봄나들이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